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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두 아이

두 번째 물림 사고, 이번엔 팔에 멍까지… 어린이집 물림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by 찐냥˃̵͈̑ᴗ˂̵͈̑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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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 준서가 친구에게 팔을 물렸어요…”
하원 후 놀이터에서 놀던 중 준서 담임 선생님의 전화.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다.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벌써 두 번째 물림 사고.
처음엔 손가락을 살짝 물렸다고 했지만,
이번엔 팔에 멍이 들 정도로 강하게 물렸다고 했다.

사실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에서 다툼이나 작은 사고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물림사고를 당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깨무는 아이에 대한 이해까지 나눠보려고 한다.




처음엔 그냥 넘겼다, 그런데 반복되니 걱정이 됐다

처음 물렸을 때는
“그럴 수도 있지”
“아이들끼리 지내다보면 생기는 일이지”
하며 나름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팔에 선명한 멍자국을 보는 순간,
‘어떻게 해야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도 미안해하며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물었던 친구는 평소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위에 손을 자주 휘두르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선생님도 충분히 죄송해하시고, 해당아이 부모님도 인지하고 계시다고 했다.
더 주의를 살피겠다고 사과하시는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괜찮다는 말 이외의 다른 말을 하며 따지기는 하기는 어려웠다.




어린이집 물림사고,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1. 정확한 상황 확인
사고 시간, 장소, 당시 선생님의 위치와 대응 여부를 꼼꼼히 물어봤다.
상황을 듣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건 정말 중요하다.
2. 상처 사진 남기기
멍이 든 부위, 이빨 자국 등은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
만약 추후 조치를 요청하거나, 보건소 신고가 필요한 경우 자료가 된다.
3. 반복 여부 확인
이 아이에게만 발생한 일인지, 평소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 과거 사례를 물어봤다.
그리고 재발 방지 계획이 있는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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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세반(17개월) 아이가 물림 사고를 당했을 때의 맞춤형 대처법

1. 언어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시기임을 이해하기
• 만 1세는 ‘내 거야’, ‘싫어’, ‘짜증나’ 같은 감정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해요.
• 물기, 때리기, 밀기 같은 행위는 감정 표현 수단이자, 관계 맺는 방식의 일종이기도 해요.

포인트: 이해는 하되, “어릴 때는 원래 그래요”라는 기관의 말에 그냥 넘어가지 말기.
반복된다면 반드시 교사 개입 강화나 분리 수업 등을 요청해야 해요.

2. 17개월 아기의 정서적 흔들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 언어로 감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시기이기에,
• 갑자기 잠을 설치거나
•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거나
• 분리불안을 보이는 행동 등으로 불안을 드러낼 수 있어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충분히 안아주고,
“친구가 아프게 해서 무서웠지?”,
“엄마가 너 지켜줄게” 같은 말로 정서적 안정을 먼저 주세요.

3. 담임 선생님과의 유기적인 소통 필수
• 만 1세반은 1:1 대응보다 관찰 중심 수업이 많기 때문에 교사의 집중이 중요해요.
• 물림 사고 이후 최소 1~2주는 특별관찰 요청 가능:
• “우리 아이가 혹시 친구를 더 경계하거나 위축된 건 없는지 유심히 봐 주세요”
•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즉각 알려 주세요”

4. 기관에 요구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
• 관찰 기록 요청: 가해 아동이 평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는지 확인
• 가해 아동 개별 지도 여부 확인: 언어 표현 훈련, 감정 조절 도와주는 놀이 중심 교육이 있는지
• 공통 알림장 또는 개별 소통창구 활성화: 매일매일 아이 상태를 부모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요청

5. 반복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아이가 다시 물렸거나, 가해 아동이 같은 반에 계속 있다면 교실 분리 요청이 가능합니다.
• 특히 만 1세반은 아이 간 상호작용보다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 교사 재배치나 반 편성 재조정도 기관과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어요.

마무리 팁: 말 대신 마음 읽기

17개월 아이는 사고에 대해 직접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그 작은 변화에서도 불안, 무서움, 상처를 읽어낼 수 있어요.
조금만 더 살펴보고,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땐 안전지대가 되어 주세요.



깨무는 아이는 왜 그럴까? 감정 조절 미숙에서 비롯된다

물림 사고를 겪고 나면, 감정적으로 분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아이는 왜 그랬을까?’ 생각도 들었다.
깨무는 아이는 대부분 언어적 표현이 부족하거나, 감정 조절이 미숙한 경우가 많다.

•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언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 질투, 불안,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부족한 경우
• 가정에서의 양육 환경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물론 그 아이의 사정을 다 이해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지속될 경우, 아이뿐 아니라 주변 친구들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에
기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개입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땐 기관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 반복적인 문제행동 관리 계획 요청
• 피해 아동 보호 우선 조치: 친구와 분리하거나 활동 조정
• 보건소 신고 여부 확인: 상처가 심각할 경우 기관에서 보건소에 보고하는 시스템 존재
• 교사 인력 배치 강화 요청: 상황 관찰과 개입을 강화하기 위한 교사 인력 보강




결론: 그냥 넘기지 말고, 아이의 마음부터 챙기세요

사고는 한순간이지만,
그 사건이 아이에게 남긴 정서적 흔적은 오래 간다.
우리 아이가 놀라진 않았는지, 상처받지는 않았는지
그 마음부터 잘 살펴주자.
그리고 기관과의 신뢰 속에서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요청할 건 요청하자.
 
다행이 준서는 선생님이 알려주시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정도로
평상시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꽤나 세게 물린 건지 멍이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
 
 




같은 일을 겪는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

• “나만 예민한 거 아니야?” 아니에요. 반복되면 당연히 민감해져야 합니다.
• “애들이 그런 거지 뭐…” 괜찮지 않은 일이에요. 교육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해요.
• “이러다 친구랑 사이 나빠지면 어쩌지?” 가장 중요한 건 내 아이의 안전과 감정이에요.



이번이 부디 마지막 물림사고이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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