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전쟁이었다.
출근 준비는 물론이고, 아이 등원까지 챙기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등원 전 아침메뉴 고르는 게 늘 고민이었다. 뭘 해줘야 잘 먹을까? 간단하면서도 영양까지 챙길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의 루틴을 만들고 나서 아침이 평화로워졌다. 이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한다. 혹시 나처럼 아침마다 허둥대는 엄마들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 오늘은 뭐야?” 아침을 거부하던 아이
아이의 첫마디가 이거였다.
“엄마, 또 빵이야?”
맞다. 출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출근전 아침준비는 늘 비슷비슷했다. 토스트, 요거트, 우유. 나름 간단한 메뉴지만 아이 입장에선 재미없고 지루한 식단이었던 거다.
그날도 토스트를 내밀었더니 아이는 한 입 먹고 내려놓았다. 그리고 등원 내내 배고프다고 징징댔다. 그 순간, 뭔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식사도 ‘작은 변화’가 필요했다
나는 하루 시간을 쪼개보기 시작했다.
등원 전 아침메뉴 준비 시간이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구성하면서도, 다양성과 영양을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다 발견한 나만의 팁은 이랬다.
1. 전날 밤 준비해두기
당일 아침이 아니라, 전날 저녁에 반쯤 준비해두면 속이 다 편하다.
예: 당근 오이 썰기, 삶은 계란 미리 만들기 등.
2. 색감과 모양 살리기
아이들은 먹기 전 ‘눈’으로 먼저 먹는다.
예: 김밥 말듯이 또띠아에 채소와 계란을 넣어 돌돌 말아주면 한 입에 쏙!
3. 메뉴를 주간 루틴화
월: 에그슬럿
화: 바나나팬케이크
수: 미니주먹밥
목: 또띠아롤
금: 삶은달걀+바나나
이렇게 매일 다르게 해주니 아이가 “오늘은 뭐지?” 하며 기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
있었다.
아이가 아침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날이 늘어났다.
내가 출근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아이의 아침식사를 챙길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무엇보다, 아침마다 반복되던 짜증 섞인 대화가 사라졌다.
그리고 작은 변화지만, 아침식사를 하며 아이와 나누는 대화들이 하루의 정서를 바꿔놓는 느낌이었다. 단순한 간단메뉴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이 가족의 하루를 여는 열쇠가 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아침은 분명 바뀔 수 있다
바쁜 아침, 1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등원 전 아침메뉴는 분명 존재한다.
중요한 건 ‘완벽한 식단’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루틴’이다.
나처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길 바란다.
출근도, 등원도, 아침식사도… 우리가 다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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